무려 500페이지나 되는 책..

한 장 한 장, 나의 지적 인내력을 시험하는 책.

그래서 페이지마다 연필로 중요 문구마다 선을 그으면서 읽었다. 결국 거의 전페이지에 걸쳐 연필로 생채기를 내면서 읽었던 책이다.


소설책처럼 술술 넘어가지 않고 한줄 한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니 진도도 느리고, 분량도 장난아니게 많다.


유럽과 미국의 사회과학 책들은 주장의 근거를 지루할 만큼 많이 나열해서 책을 읽는 데 주장하는 논거들은 알겠지만 이를 뒷바침하는 구체적인 사실들을 읽는데 지루했다.


아뭏튼,


European Dream ...


이 책이 쓰여질 당시는 2004년. 10년이 지난 지금 Euro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Euro가 헤체되니 마니 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Euro 회원국들은 이 어려움을 극복하리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Euro의 꿈은 아직 인류가 가보지 못한 곳을 꿈꾸고 있다.


자본주의는 그 강력한 효율성 때문에 돈이라는 것을 안겨주지만, 그 반대 급부로 부의 편중, 빈부의 격차,

삭막한 사회, 철저한 개인주의 등의 부작용들을 안고 온다. 유러피언 드림은 이들 자본주의의 모순점에서 출발하고 있고, 세계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 방향은 유럽에서 실험되고 있는 새로운 정치,경제,문화 체계가 그 답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3~4백년 쯤.. 이제 현대화를 이끌었던 자본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자본주의가 던져놓은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새로운 체재를 만들어야 한다.


그 해결책을 유러피언 드림에서 조금, 살짝, 아직은 이상적이지만 그 가능성을 들여다 본다.


..


그리고, 제러미 선생.. 콧수염 선생.. 책좀 짧게 써.. 자신이 원하는 메세지를 짧게 굵게 전달하는 것도 능력이야..능력~!

책 읽느라 눈알 빠지는 줄 알았네..


Thanks 제러미..


The age of connection이 소유의 종말로 번역된 건 좀 아니다 싶다..


책의 내용 후반부에서 저자의 두 전작, 수소 혁명, 접속의 시대(The Age of connection)이 인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좀 날로 먹는 듯한 느낌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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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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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책.


다시 한 번 읽는다. 내용도 가물하다.


지금은 꼴통 보수의 대명사가 된 이문열씨.


비교적 초기의 작품. 조금 투박하지만 치열한 문학 정신이 보여지는 작품이랄까?


소설 안에 있는 옴니버스 소설은 좀 지겨웠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일일이 읽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건성으로 넘어간다.


작가가 고민했던 종교에 대한 새로운 생각.


30대, 40대, 그리고 앞으로도 뚜렷한 답을 찾을 수 없는..


참으로 힘든 답을 찾으러 헤매이다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삶을 살다가 간다.


나 또한 별다리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갈 것이다.


왜 살고, 무엇으로 살아가는 지 확실히 알지도 못한 채.


죽는 날까지 고민하고 ,공부하며 살아가야지..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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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에 사 놓았다가 이제사 읽은 책.. 


...


집은 사지 말아야겠구나.


향후 10년간은 부통산은 거품이 빠지는 추세로 흘러가니,


어떻게든 버티다가,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졋을 때, 그냥 살집... 정닥한 것..


나중에 아들이게 물려줄 만한 집을 사야겠다.


그리고, 불합리한 많은 것들..


과연 세상은, 우리나라는 서민들을 위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인 지..


순진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 자체가 한국의 미래는 먹구름이 낀 것인데..


무슨 미래가 있는 것인 지..


그렇다고 마냥 한탄만 할 수는 없으니..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또 일어나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


힘내자. 호근~!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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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자.. 그래서 고른 청소년을 위한 한국근현대사..

..

우리나라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담담하게 서술한 책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져서 그런 지 힘든 노동자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을 그래도 이 땅의 근현대사가 참으로 크게 굴곡지어졌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

구체적인 기술이 상세하지 않아 약간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

아쉬운 것은 비교적 현대사 시가인 1980년대 이후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좀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다면 좋겠다.

..

아직 촛불집회나 다른 근래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근래의 역사가 아직도 역동하고, 분열되고, 억울한 역사가 반복되고 있음을

일깨워 줬으면 좋겠다.

..

다음 책은 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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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일기 - 마광수

독서 2013. 5. 2. 19:03

나도 무거움의 미학에 젖어 있었나 보다..


읽으면서, 가볍고 속도감 있다는 것을 느낀다.


작가는 말한다. 가벼움의 미학을 위해 썼다고..


간혹 한꼭지 씩 읽으면서 왜 이런 글을 썻지? 라는 의문이 드는데..


심각하지 않게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으면 된다...


속도감 있는 글 쓰기..


나도 가급적 이렇게 쓰려고 노력하지만..


다시 한 번 속도감의 중요함을 느낀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하루에 읽었으니.. 그 속도 느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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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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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주테이..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한 인공제방을 뜻하는 와주테이(일본말)..

그것이 어째서 봄이 되면 국회 바로 옆에 벗꽃이 만발한 봄날 사람들이 몰리는 윤중로가 되어 버렸는 지.. 


국회 옆에 벗꽃이 즐비한 것도 맘에 들지 않고,

봄에 벗꽃 피었다고 모여드는 사람들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입법 기관이라면, 그 옆에 일본의 국화인 벗꽃이 아니라,

이나라 이강산 어디에나 있는 개나리나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야 정상이 아닐까?


하기야 와주테이에 기생하는 많은 인간들이 일제 친일파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여의도에 벗꽃이 많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라가 살아있다면, 민족 정기가 살아 있다면,

와주테이에 기생하며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박쥐들은 이미 오래전에 청산해야 할 과거가 아닌가?

아직도 그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끌려가 있는 국민들이 불쌍하다.


누군가 그랬던가?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국민이 똑똑하면 국민을 무서워하는 정부를 가지게 될 것이고, 국민이 멍청하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정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진리인 것 같다. 박근혜 같은 인간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책은..

국회에 기생하는 박귀같은 인간들, 변졀자들, 기회주의자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적어도 상식이 살아 있다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 한국에는 많이 발생한다.


썩은 정신의 국민은 썩은 정부를 맞이할 것이다.

그 댓가를 톡톡히 지를 것이다. 앞으로 또 5년 동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암울한 상황...


이런 상황을 한 단어로 정리하는 게 있지..


Fuck..~!


아.. 정리되지 않고, 씁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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밌다.


한국 근현대사를 재밌게 그렸다.


책이란 이렇게 써야지.. 재밌게..


그 동안 알고있었던 근현대사의 전체적으로 훝어보는 계가가 되었다.


작가는 말도 잘하지만 글도 잘 쓰네.. 25만원짜리 방에서..


하루만에 다 읽어 버린 책...


여타의 이론서처럼 골치아프지도 않고 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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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연습 - 박용철

독서 2013. 4. 11. 21:50

아주 실질적인 책이다.


마음에 상처를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내 마음 안에는 어린 시절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내가 있고,


또 하나의 나를 잘 살펴 현재의 나를 판단하고, 치유하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감정적인 문제가 크게 없는 사람은,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직접 해 보지는 않아도 되겠지만,


마음을 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알아두면 좋을 듯 하다.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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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머리아퍼..

너무 어려워..


나중에 내 지적 능력이 좀 더 자라면 읽자..


책을 이렇게 어렵게 써...좀 쉽게 쓰면 누가 뭐라 그러나..


최장집 교수...나랑 안 맞어....


나중에나 읽어보자..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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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탄광 근로자 생활 환경에 대한 기술은 좋았지만, 사실들에 대한 나열이 좀  지겹다.


2부에서 오엘의 사회주의자에 대한 생각. 머리로만 알고 있는 지식인들에 대한 실랄한 비평이 돋보인다.


반성.. 그러면 나는..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 약자들의 마음을 알 지 못하는 것일까?


현재로서의 나도 충분히 약자들과 동류항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


제국 경찰 5년 후 영국으로 돌아온 후 2년 동안 제국 경찰로서의 참회를 위하여 스스로 극빈층의 삶을 살아가는 오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는 저럴 수 있을까?


내 마음의 성숙을 위한 또하나의 작은 돌을 올려 놓은 듯 한다.


그 돌을 씹지도 않고 올려 놓지 않기를... 묵상하고 고민하여 읽어 나가길 바란다.


...


읽기 바빠하지 말고 생각하고, 곱씹으면서 읽어가라. 많이 읽었다고 상주는 것도 아니고,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으면 읽으나 마나 한 것 아니겠나..정호근..


눈 아프다고 꽤 부리지 말고 잘 읽어 나가라..


다음 책은 .. 불편해도 괜찮아.. 불멸의 신성가족... 김두식 교수의 책을 우연히 읽었다가 시리즈로 읽겠네..


봄이 왔다.. 내 마음에도 봄이 오려나... ??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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