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교 시절..

수학여행이였다. 가을로 기억된다. 좀 쌀쌀했었으니..


아침, 수학여행 집결지는 택시부 광장.

학생과 선생들이 모였다.

이경하 선생님도 왔고, 그의 아내도 왔다. 배가 많이 무거운 모습을 하고.


차는 출발하고 이선생님의 아내는 광장에서 차가 멀어질 때까지 배웅을 하였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뱃속에는 새로운 생명을 품고, 남편의 수학여행을 배웅하는 아내의 모습.

아름다워 보였다.


그 때는, 싱글에 백수에,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는 시절이라서 그런 지,

정에 굶주려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의, 그리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이선생님의 모습이 참 조화롭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선생님은 관대 출신이고, 인문학교 교사셨다. 아내도 다른 일을 하다가 이선생님의 꼬임에 인문학교 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물론 다른 사람의 권유로 인문학교 선생질을 시작한 것이고.


인문학교라는 공간에서 만나 서로 기댈 곳이 되어주고, 동류항이 되어가는 모습이, 집도 절도 없이 방황하는 내게는 참 근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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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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밌다.


한국 근현대사를 재밌게 그렸다.


책이란 이렇게 써야지.. 재밌게..


그 동안 알고있었던 근현대사의 전체적으로 훝어보는 계가가 되었다.


작가는 말도 잘하지만 글도 잘 쓰네.. 25만원짜리 방에서..


하루만에 다 읽어 버린 책...


여타의 이론서처럼 골치아프지도 않고 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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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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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연습 - 박용철

독서 2013. 4. 11. 21:50

아주 실질적인 책이다.


마음에 상처를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내 마음 안에는 어린 시절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내가 있고,


또 하나의 나를 잘 살펴 현재의 나를 판단하고, 치유하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감정적인 문제가 크게 없는 사람은,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직접 해 보지는 않아도 되겠지만,


마음을 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알아두면 좋을 듯 하다.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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