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말년에 대장암을 얻으셨다.
나는 아버지의 투병기를 잘 모른다.
40대 초반.. 한창 아이들 먹여 살리고 그러느라 정신 없을 때였다.
50이 넘어 몸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참~ 외로우셨겠구나.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 그대로 아버지도 이미 오래 전에 밟고 가신 길을, 내가 따라가는 기분이다. 뒤늦은 후회. 전화도 하고 찾아도 가고 할 걸..

부랄 달린 놈들은 관 속에서 흙 냄새 맏아야 철이 든다는데.. 그런가 부다..

그런가 부다...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간 행군..  (0) 2021.10.22
막둥이의 첫 실패..  (0) 2021.10.21
사고..  (0) 2021.10.12
여우비..  (0) 2021.07.17
식구가 늘다  (0) 2020.07.29
Posted by 수.달
,

야간 행군..

일상의 이야기 2021. 10. 22. 22:16

훈련의 꽃

야간 행군..

 

현재 시간 저녁 10시..

 

녀석은 군장 매고

출발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까?

 

저녁 9시에 걷기 시작해서..

다음 날 6시까지 걷는 행군.

 

강원도 어느 산등성이를 걷고 있겠네.

 

4시간쯤 지나면 좀 힘들고,

6시간쯤 지나니 발에 물집이 잡히고..

8시간쯤 지나면 다 필요없고 내무반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 뿐이였는데..

 

30년 전 나의 훈련병 시절에는 그랬다.

아들의 야간 행군은 어떨 지...

 

서늘한 공기를 헤치며 걸어갈

울 아들.

 

무사히 잘 다녀오기를..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없는 어른..  (0) 2021.10.26
막둥이의 첫 실패..  (0) 2021.10.21
사고..  (0) 2021.10.12
여우비..  (0) 2021.07.17
식구가 늘다  (0) 2020.07.29
Posted by 수.달
,

고3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막둥이..

 

수시 전형 6장 중에..

한 곳의 전형 결과가 발표가 되었다.

 

불합격.

녀석은 바람 빠진 풍선 마냥 실~실~ 웃는다.

이런 기분이구나..

처음 맛보는 실패의 기분.

 

앞으로 있을 수많은

실패와 좌절, 거절의 맛을 본 녀석.

 

든든한 예방 주사가 되어 주기를..

 

믿는다. 아들..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없는 어른..  (0) 2021.10.26
야간 행군..  (0) 2021.10.22
사고..  (0) 2021.10.12
여우비..  (0) 2021.07.17
식구가 늘다  (0) 2020.07.29
Posted by 수.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