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 베트남 전쟁. 잊혀진 전쟁이지만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전쟁. 사람들에게 기억되어야 하지 않을까?

백만년 만에 책을 읽다.

베트남 전쟁..

 

1960 ~70년대를 살아간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

 

책을 읽으며.. 선배 세대들이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진 자에게나 없는 자에게나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 했던 시간.

 

그런데..

그 과실은 몇몇 가진 자들이 혜택을 누린 듯 하다.

가난한 자는 그 때나 지금이나 곤궁한 삶 속에 있다.

 

함께 누려야 할 돈, 이익, 안락, 평안함.

베트남에서 젊은이들의 피값으로 얻은

돈, 수익, 이익, 풍요, 안락함은

소위 기득권, 부자들, 몇몇의 기업에게 흘러간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민중의 삶이 아프게 다가온다.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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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데이빗은 침대를 바라 보고 있다. 
아내와 자신이 사용하던 침대다.
침대에는 아내와 그녀의 새 남자친구가 
알몸으로 자고 있다.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그들에게 총을 겨누는 데이빗. 

본노의 얼굴로 그들을 쳐다본다
자신의 집,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와 상간남. 총을 겨눈다.

차마 쏘지 못하고, 
옆방의 아이들 인기척에 몰래 집을 나온다. 

몰래 나온 집은 자신의 집이다. 

데이빗과 니키(아내)는 동의하에 별거 중이다. 
데이빗은 집을 나와 얼마 떨어지지 않는 아버지 집에서
살고 있다. 

영화는 이혼의 위기에 처한 남자의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아내와 상간남에게 총을 겨누었다가, 
아버지 집에서는 병든 아버지 수발을 하고, 
다시 상간남이 떠난 자신의 집에서
웃으며 아이들을 등교 시킨다. 

 

총을 들고 상간남을 쫓아가지만, 편의점에서 커피에 설탕 넣어달라는 요청에.. 넣어준다.
돌아와서 아이들 등교 시킨다. 앞에 있는 아내는 방금 전까지 다른 남자와 침대에 있었다.

 

데이빗은 감정의 극과 극을 하루에도 여러번 오간다. 
그 와중에 일도 해야 한다. 

이웃집 땅을 정리하러 간 곳에서 할머니에게 묻는다. 

"결혼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어요? "

"사랑 보다 존중인 것 같아. "

이웃집 할머니에게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이 답이 정답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지? 데이빗은 혼란스럽다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고를 쳐 첫째을 임신하면서 결혼한다. 
벌써 네명의 아이가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어,
정기적인 데이트 날과, 아이들 케어하는 규칙을
만들어 서로에게 노력한다. 

그러나, 니키는 데릭이라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들의 위태로운 별거는
파국으로 달려간다.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만나서 놀기로 한 날, 
결국, 데릭과 조우하게 되고, 서로 날선 대화를 주고 받는다. 
데릭(상간남)은 니키를 집으로 들여 보내고,
데이빗을 흠씬 두들겨 팬다. 

결국 그들은 조우한다.
좋게 끝날 수 없다. 결국 ...

피를 철철 흘리는 데이빗은 
차를 몰고, 자포자기한듯 운전대에 얼굴을 묻고 악셀을 밟는다. 
차는 붕~ 날아서 어딘가에 멈추고, 
이윽고 데릭과 니키가 따라온다. 

 

차에서 내려 아무렇게나 총을 쏜다.

차에서 내린 데이빗은 아무렇게나 총을 쏜다. 
니키는 달려와 데이빗을 안는다. 

 

니키는 데이빗을 안는다. 흐느끼는 데이빗..

여기서 이 영화의 가장 선명한 메세지가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겠어.."

.. 

얼마 간의 정적이 흐른 후.. 

데이빗과 니키 그리고 네 자녀들은
쇼핑몰을 거닐고 있다. 흡사 한가족의 주말 외출 같다. 

전자 제품 매장에 온 가족.
니키는 세탁기에 관심이 있다.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 준다는 점원의 말에, 
세제는 사람이 투입해도 되는거 아니냐는 데이빗. 

 

영화의 압축적인 설명이랄까? 이런 걸 영화 용어로 뭐라 그러던 것 같던데.. 뭔 지 모르겠고.. 이 한장에 압축적으로 담겨있는 듯 하다. 내 생각!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왜..
영화는 전자재품 매장에서 흔히 있을 대화를 끝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까? 

한 번의 위기를 넘긴 이들은
앞으로 잘 헤쳐 갈 수 있을까?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위기를 겪는 많은 부부들의 불화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았다. 

신형 세탁기에 관심을 가지는 주부..
세제는 그냥 사람이 넣으면 되는거 아니가라는 남편..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남자와 여자의 간극은 참 멀다. 

작은 차이가.. 쌓이고 쌓여.. 
큰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데이빗이 절규하며 남긴 한 마디가
아프게 다가온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겠어.."

#TheKillingOfTwoLovers

#TwoLovers

#듀공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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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북방에 부이 하나를 띄웠다. 
한달 전 일이다. 
데이터도 잘 나오고,
중간 중간 데이터만 확인하면 된다.

오늘 데이터 확인하니, 
어제부터 데이터가 수신되지 않는다. 

연구원에 확인해 본다. 

부이 회수했어요? 
아니요. 
어제 오후부터 데이터 안 들어오는데요.. 
그래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

비상~!
연구소는 비상이 걸린다. 

로그 확보가 안되니
수신된 데이터로 부이 상태를 추정해 본다. 

관측장비 하나가 이상 징후가 있기는 한데.. 
시스템 전체가 데이터를 보내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 

퇴근길 발걸음이 무겁다.
버그일까?
침수됐나?
지나가던 배가 쳤나? 

바다 한 가운데 있으니
가보지 않고는 모를 일.. 

우리나라 해양과학발전에 이바지는 뭐 나중 문제고.. 
이 장애의 원인이 내가 아니기를 
잎새에 부는 바람에 조~올~라~ 괴로워 한다. 

뭐..이렇게 힘들게 사냐.. 

#부이

#제주부이

#버그

#듀공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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