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3.05.12 LifeGuard 소감문 모음..
  2. 2013.05.04 LifeGuard 강습 시작
  3. 2013.05.02 기다림...
  4. 2013.04.30 책 욕심
  5. 2013.04.22 LG U+와 함께한 막장 프로젝트 - 후기
  6. 2013.04.13 세상에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
  7. 2013.02.21 이력서 쓰기..


13-04 정호근 9일차 소감문..아픈 곳이 다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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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검정이 끝나니..

감기며, 천근만근 무겁던 몸이 한결.. 가뿐해진다.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인가?

..

설마 떨어지지는 않겠지?

필기는 그런대로 볼만했고, 실기는 몇 가지 어벙벙한 것 빼고는...

그런대로 했고, CPR은 좀..당황.. 인공호흡하기도 전에 AED왔다고해서..

어쩌구 하다가 끝나 버렸다.

..

LifeGuard 자격증을 따면 VIPS에 가야한다. 고생은 내가 했는데,

혜택은 아들들이 보네.. 한달동안 주말을 함께하지 못한 아빠가 한 턱 내야 한다..

..

몸은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다.

일만 죽어라했던 지난 시절이 바보스럽다. 

일하면서 주위를 돌아보기도 하고, 여유도 가지고 그렇게 살아가야 할 텐데..

..

강사님들 고생많으셨고, 어린 후배 동기들도 고생 많았어요.

이런 재미있는 것을 찾았으니,

또다른 스포츠 액티비티를 찾아서 즐겁게 살아가도록 해야겠네요.

..

동기님들 모두 LifeGuard가 되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13-04 정호근 8일차 소감문..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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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근육의 통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감기약에 근육 이완제까지 털어 놓고 평가에 나선다.

..

이론 시험은 어려웠고, CPR은 할만했다. 어제 배운 것이니..

..

수영장으로 이동해서는 가슴에 파스를 잔뜩 바르고 근육통이 조금 가시기만을 고대한다.

워밍..

약을 두 개나 털어 넣어서 그런 지 몸이 무겁고 잘 움직이지 않는다.

가슴 통증은 여전하지만 꾹 참고 견딘다.

수영, 잠영, 중량물, 구조 영법...

몸 상태는 엉망에, 가슴 통증에,.. 한가지 할때마다.. 연신 헐떡인다.

그래도, 실패한 것 없이 모두 잘 마친다.

..

정리 워밍 끝나고, 개인별로 부족했던 부분을 따로 보강해 주었던 부분은 좋았다.

나는 입수법에서 모조리 걸렸다. 체중 때문인가?

..

수료 평가가 끝났다.

다행히 가슴 통증은 심하지 않아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천만다행이다.

주중에 근육을 푹 쉬어 본사 검정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

모두에게 힘든 하루였으리라.

차주에 모두 LifeGuard가 되기를 희망한다.

..




13-04 정호근 7일차 소감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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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주 중에 새벽 수영하다 또 가슴에 근육이 찢어지는 통증을 느낀다.

3월에 이어 두번째다.

호흡을 크게 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하다.

수료 평가가 큰일이다.

일단 약과 파스 등으로 일단 대비해 본다.

..

CPR

살면서 직접 이걸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지 않은 게 좋겠지만,

혹시 모르니 배워둘만하다. 유익했다.

적십자사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은 지겨웠다.

강의 내용을 떠나 너무 고루한 형식의 강의다.

좀더 속도감 있고 집중력 있는 강의가 되면 좋겠다.

..

새벽이다.

일어나니 통증은 덜하지만 가슴에 여전히 통증이 느껴진다.

오늘 있을 자체평가..

잘 되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13-04 정호근 6일차 소감문.. 가장 힘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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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땅의 체력이 바닥을 보인 날이다.

..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가장 힘든 날이다. 체력은 모두 소진되어 워밍부터 힘들다.

워밍 후  잠영에서 바닥난 체력에 가쁜 호흡에.. 결국 실패.

..

이제까지 계속 성공해 오다가 첫 실패다. 그만큼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다.

갖가지 구조 기술, 장비 구조 등.. 구조 방법을 시행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건만,

체력이 문제다. 한가지 항목을 시행하고는 계속 헐떡인다.

..

40대의 체력, 극명하게 확인하는 날이였다. 

..

절반쯤 살았고, 절반쯤 남았는데, 벌써 이래서야....

앞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체력 보강에 힘써야겠다.

..

강사님들 고생많으셨고,

오전 구조 기술 연습에서 작심하고 물 먹인 것이, 강습생들 체력이 남아있는 좀더 일찍 시행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힘들었고 당황스러웠어요.

..

배가 들어가고, 체중도 빠진다. 

다이어트에는 딱이다.

..

다음 주 자체 검정에서 모두 통과할 수 있기를..






13-04 정호근 5일차 소감문..삭신이 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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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 아픈 데가 없다. 삭신이 녹아내리는 듯 하다.

2주차에는 1주차의 피로가 주중에 풀렸는데, 

3주차에는 2주차의 피로가 해소가 되지 않는다.

근육도 뭉쳐있고, 감기도 아직 기침을 동반해서 호흡 타이밍에 애를 먹는다.

..

얕은 물 운반과, 경추 손상자 운반법은 나름 재미가 있다. 그러나,

LifeGuard를 따더라도 이 상황에는 맞딱뜨리고 싶지는 않다.

..

중량물은 별 어려움이 없고,잠영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처음에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는 몇 미터 남겨놓고 위로 올라와야 했다.

폐활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듯 하다.

..

다리 먼저 다이빙이 제일 문제다. 다리도 제 맘대로고, 팔 젓기도 잘 안되고..

기껏 들어가는 게 3미터 안팍..

내일은 독하게 맘 먹고 함 해보야겠다.

..

집에 오니 삽겹살이 반기고 있다.

잘 먹고 에너지 회복해서 내일 잘 해야겠다.

풀에서의 마지막 훈련이다. 잘 해보자. 





13-04 정호근 4일차 소감문..감기..V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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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코맹맹이에 목도 약간 붓고 열도 있다. 슬슬 걱정된다.

감기약과 두통약을 먹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오전에 채온이 약간씩 오르더니 두통도 조금씩 강도를 더해가고 몸에 열도 올라간다.

다행히 접근영법까지 버티면서 오전 훈련을 마친다.

..

노땅들의 점심시간.

한 분이 짐싸서 갈지 말지 고민 중이다.

LifeGuard는 의욕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기본적인 수영 능력이 받쳐주어야 수월하게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듯 하다.

같이 가자고 했지만, 결국 풀기 연습을 넘지 못하고 포기한다.

..

나는 포기할 수가 없다.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면, 실패하고 돌아온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아빠가 LifeGuard 자격증을 받는 날은 VIPS에서 한 턱 쏘는 날로 정했다.

죽으나 사나 나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좋은 아빠되기는 힘들다.

피도 뽑아야 하고(헌혈), LifeGuard도 따야 하고..

..

감기약과 두통약을 털어 놓고 오후 훈련에 임한다.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 슬슬 걱정되지만,

쉴 때마다 수건 뒤집어 쓰면서 체온에 신경 쓴다.

..

중량물과 25미터 잠영은 그런데로 해볼만 하다. 연습 시 모두 통과했다.

접근 수영도 뺑뺑이를 돌아서 그렇지 체력만 받쳐 준다면 해 볼만 했다.

문제는 다리먼저 다이빙.

강사님이 자세를 교정해 준다. 주중에 훈련해 보아야겠다.

..

훈련의 2/3이 지났다. 오늘 또 두 명의 탈락자가 생겼고,

42명이 최종 인원으로 남을 듯 하다. 더이상의 탈락자 없이 갔으면 좋겠다. 

..

포기라는 단어는 좋지 않지만 객기와는 구별되어야 할 듯하다. 의욕만 가지고 세상살이가 되지 않는다.

심신을 해칠 정도로 훈련에 적응되지 않느다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맞다. 

나는 아직 견뎌볼 만 하다.

..

훈련을 마치고 집에 오니 가만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난다. 힘들긴 힘들었나 보다.

문을 열었을 때 살아 돌아온 아빠와 남편을 반겨주는 가족에게서 힘이 난다.

..

오늘은 일이고 뭐고 편안히 쉬어야겠다. 




13-04 정호근 3일차 소감문..포기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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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줄었다.

지난 주까지 60명이였는데, 오늘 시작할 때 45명, 끝날 때는 44명이다.

중도에 포기한 1명은 나도 아는 얼굴, 지난 주에 우연히 노땅들끼리 모였을 때 호구조사하며 알았던 나보다 한 살 적었던 분이다.

접근 영법에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

살아가면서 가끔 이러한 상황을 만난다.나 또한 이런 상황과 맞닦트린 적이 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대게는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한다. 포기라는 자책에 스스로 나를 괴롭힌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순간만을 잘 넘겼으면 순항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후회의 마음이 슬며시 마음 속에 자리한다. 

..

처한 상황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면, 포기라는 단어보다는

전환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리라. 물론, 이러한 경험도 했었고, 이런 상황이 되면 소모하는 정신적인 에너지는 엄청나다. 

삶의 진로마저 바뀔 수 있으니 말이다.

..

내게 있어 LifeGuard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Relax가 되는 중이다.

30대,40대 많은 사람들이 일과 삶에 메몰되어 살아간다. 삶의 무게는 그만큼 무거운 것 같다.

그 와중에 돌파구처럼 선택한 수영과,LifeGuard는 정신적으로는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중이다.

..

포기하신 그 분은 아마도 수영 능력이 현재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조금만 더 버텼으면 하는 아쉬움이 한 편에 있다. 그러나, 그것이 본인에게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스트레스라면 

잘 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좀 더 연습해서 다음 기수에 다시 들어오면 되니까.

..

인생은 다음 기수라는 것이 없으니 더 힘들고,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훨씬 많은 고민과 정신적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만큼 삶이란 힘들다. 그렇다고 안살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리고 한 번 뿐인 삶이니 소중하게, 신중하게 잘 판단하서

살아야 한다.

..

4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삶이란 의문 투성이고, 힘들고, 현재 서 있는 지점이 어디인 지도 잘 모르겠고, 고민과 번민 속에

살아간다. 20대 젊은 동기들을 보면 그들의 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그들이 살아가면서 겪어야할 어려움과 고민들이 눈에

보여 안스럽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작은 도전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고 내 스스로도 대견하다.

..

아직 감기가 안 떨어져서 수영하다가 기침이 나서 힘들다. 호흡 타이밍에 기침이 나면 몸 전체가 들섞인다.

잠영할 때 2~3미터만 들어가면 고막에서 신호가 온다. 횡형할 때는 발 동작이 완전치 못해서 글라이딩을 방해한다.

수면 다이빙은 3미터가 고작이고, ... 그런데, 살아가면서 보니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비하고 준비하고 살아가는 것도

별로 많지 않을 뿐더러, 완벽하면 그만큼피곤하다. 다만 완벽해 지려고 노력할 뿐.

..

집에 와서 아내를 익수자 삼아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장비구조에는 울 아들 베게가 수고해 줬다. 

겨드랑이 잡이할 때, 간지럼 많이 타는 마누라는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온 가족이 웃음 바다가 된다.

..

즐겁게 이 여정을 마쳐보다.





13-04 정호근 2일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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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워밍 돌 때 오늘 뺑뺑이 좀 돌겠구나 이런 감이 온다. 체력적인 부담이 앞선다.


구조 수영으로 25m 풀을 왔다 갔다 할 때는 힘들었다.


밥 먹기 전에 벌써 에너지 고갈 상태. 점심 시간에 몇 년만에 초코렛바를 사먹는다. 힘들어~!


그리고, 마지막 정리 워밍과 입영에서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군에서 정리 PT에서 남아 있는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듯이..


화요일이지만, 아직 근육에서 소모됐던 글루텐(? 글루코겐? 이거 맞나?)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하다..


새벽 수영에서 발 동작에 피로감을 느낀다.


..


횡형(좌/우)가 아직 동작이 완전치 않고, 좀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입영은 뭐..이건.. 일대일교습을 받던 지, 동영상을 봐도 


모르겠고, 내 몸은 더 모르겠다고 그러고, 평형 발차리고 하면 안되나? 이거면 한시간이라도 떠 있겠는데.. 쩝~!


트러젠은 개구리 헛다리 집는 것 같아, 영법을 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하는 것인 지 좀 의심스럽다.


새벽 수영에서 좀 해보았지만, 똥 싸고 거시기 안하고 나오는 듯이 뻘쭘하다.


잠영은 쉬웠지만, 평소 고막이 좋지 않았던 나로서는 5m에 이를 때까지 3번쯤을 Equalization을 해줘야 했다.


5m를 내려가서 직선으로 갈 때도 한 번 해줘야 했으니 반대편 데크 앞에서 올라올 때까지 전부 4번으로 해야했다.


..


이틀 째는 무척 힘들었다.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갔는데, 가만 있어도 숨을 헐떡이는 내 모습을 보고 아내가 마구 웃는다.


슬슬,... 돌아가는 형국이..


웃자고 농담했다가 죽자고 덤벼드는 ... 쉽게 생각하고 응시했다가..


조ㅅ대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뭐 그래도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미숙한 부분은 주중에 연습하고, 주말에 또 뺑뺑이 돌고, 그렇게 몇 주 가면..


국방부 시계가 아니라 수영장 시계는 돌아 갈 것이니...


그래서, 40대의 이 작은 도전도 작은 결실을 맺으리라 생각한다..


...


그리고,


좋은 점이 있다면,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에는 아주 좋을 듯.. 





13-04 정호근 1일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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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영장에 도착해서 사뭇 놀랐다.


많은 인원에, 대부분 대학생이고 젊은 친구들이 많다.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먹었나?


옛날부터 수영은 좀 했었고, 시간이 나는 이 참에 해보자 하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응시했는데, - 사실 LifeGuard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 


시작부터 만만치 않을 듯 하다.


수영 능력 테스트와 잠영은 쉬웠다. 어릴 적, 동네 냇물에서 여름이면 맨날 수영했고,


자맥질도 늘 하던 것이니..


입영이 문제다.


그냥 평형 발차기로 버틴다. 평형 발차기로는 팔 들고 10분이라도 버티겠구만, 로타리킥은....


오후 들어 교육도 그런데로 버틸만 하다. 체력적인 부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는 버틸만 하다. 다음 날 2일차 교육에서 이 기대는 무너졌지만 말이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군에서 제대한 지가 20년이 넘어서 그런 지,


그리고, 개인적인 성향이 군대식 문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군대식 극기훈련처럼 운영되는 것이 좀 아쉽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겪는 것이고, 강사님들이 Encourage 하는 방법이 군대식이 아닌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이였으면 좋겠다. 몸은 힘들되 즐겁게 훈련할 수 있는 뭐 그런...


..


예전부터 막연히 가지고 있던 생각을 40대가 되어서야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좀 걱정된다.


뭐 그래도 나이를 꽁으로 먹은 게 아니니 잘 버티어 내리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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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uard 강습 시작..

4주 동안 빡세게...


어릴 적에 해보려던 것을 40대가 되어야 하는 군..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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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일상의 이야기 2013. 5. 2. 09:33

기다림..


조바심 치지 말고 기다리자.


순리대로 살아가야지.


..


뚜벅뚜벅..

내가 결정하고, 내가 길을 만들고, 그 길을 가야한다. 조바심 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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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욕심

일상의 이야기 2013. 4. 30. 08:54

책을 3권이나 빌렸다. 허겁지겁 읽는다.


눈에 지나가는 활자들을 미쳐 곱씹어 보고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서둘러 책장을 넘기고,

마지막 장을 넘기면 얼른 다른 책을 집어든다.


책에 대한 욕심!


책에 대한 욕심이야 좋지만, 미처 곱씹어 내것으로 만들지도 못하면서

많이 읽으려고만 한다. 마치 지나온 내 삶처럼. 


항상 어딘가 쫓기는 듯, 무엇이가를 하지 않으면 안절부절하고,

가만히 있으면 뭔가 뒤쳐질 것 같고, 늘 불안한 삶의 모습.


책을 읽는 시간도 그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바쁘게 책을 읽고,

책의 내면화 과정없이 다음 책을 집어든다.


이래서는 안된다.

한줄을 읽더라도 내 가슴 속에 내면화 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다독이 아닌 깊은 성찰...

이 블로그에 책에 대한 짧은 독후감을 쓰는 것도 그런 과정의 하니이고....


이제는 읽은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내 안에 내면화 되고,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는 지가 책을 읽는 척도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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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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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된 지 3개월 반이 지났다.

두 달은 에너지 바닥 난 육체와 정신을 수습하느라 다른 곳에 취업할 엄두도 못 내다가,
석 달째부터 슬슬 리쿠르팅 사이트를 기웃거리면서 갈만한 업체를 Search하는데..

40대 중반을 달리는 나에게 .. 문을 열어주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입사지원이야 지원 버튼을 누르면 쉽게 되니, 지원한 회사는 수십 군데이지만,
개발 경력을 떠나 일단 나이에서 일단 제쳐두는 듯 하다..

몇 군데 업체에서 연락이 왔고, 인터뷰를 하고,
많은 회사에서 퉤짜를 당하고, 어떤 회사는 내가 퉤짜를 놓고..

리쿠르팅 해 본 지가 10년 전이니,
나이가 든 만큼 세상은 더 변해있었고, 그 변함은 더 나쁜 쪽으로 변해 있었다.

어떤 바이오 업체에 PT 인터뷰까지 가서 최종 합격했다.
인터뷰하고 결과 기다리는 것만큼 피말리는 일도 없다.

첫 출근..

그 전 주말에, 가족들과 아빠의 출근을 축하하기 위한 일일 여행도 갔다오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도 가다듬고 출발한 첫 출근은 무거운 발걸음을로 되돌아야 했다.

바이오 업체라 여기저기서 주목을 받고 있었고, 나름 괜찮다고 판단도 되고, 자랑삼아
돈 싸들고 투자하겠다고 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스톡옵션이나 우리사주에 대해 내심 기대도 했었는데..

출근해 보니, 우호적 투자자도 있었으나 창투사에서 투자하면서 박아놓은 관리부 상무가
회사 분위기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었다.

창투사 = 사채업자 = 사기꾼... 내 머리속에 거의 등식처럼 박혀버린 경험들..
몇 년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직원들은 저녁 10시까지 거의 퇴근도 못하고 일하는..
관리부는 지문인식기로 직원 하나하나의 출퇴근 시간까지 체크하고 있었다. 

야근 비용은 못주겠는데.. 다른 근태와 사규는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관리부 상무..
그리고, 미국에서 20년 살고 온 CEO의 생각은 80년대의 우리나라 수준에 맞추어져 있었다. 

스톡옵션과 우리사주에 대해서는 결국 .. 주주의 이익이고, 직원들은 연봉과 인센티브가 그 고생의
댓가의 전부인 것이였다. 바이오 벤쳐 업체에 대한 작은 욕심, 스톡옵션, 우리사주, 고생에 대한 보상..
이런 것이 무너진다.

기업 사냥꾼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관리부 상무가 나중에 상장이나 회사의 이익에 대해서,
과연 직원들과 함께 그 열매를 나눌 지, 아니면 주주들과 그 이익을 나눌 지 의심스러워 보였다.

물론, CEO는 직원과 나눌 가능성은 보았지만 그것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고, 미국식 사고 방식이
박혀 있는 그로서는 기업의 이익은 주주의 몫이라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리라.. 회사 홈페이지에도
주주 이익 극대화가 박혀 있으니 말이다.

나이 들어, 리쿠르팅을 해보니,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절실히 느낀다.

죽도록 고생해서, 얻은 결과는 죽지 않을 만큼의 연봉과 인센티브고,..
달고 달은 수익은 돈을 투자했던 주주의 몫이라는 것을 .. 알고는 있었지만 피부로 느끼니 세상 참 각박하다.

결국,

첫 출근 후 깊은 번민의 밤을 보내고, 이틀 째 출근해서는 담당 이사와, CEO와의 긴 면담을 끝으로
입사를 포기했다.

아직 작년의 그 끔찍했던 기억들에 대해서 회복이 덜 되었을까?

출근 지하철에서 보았던 표정을 잃은 많은 사람들. 피곤한 얼굴들이 .. 나에게 아프게 다가온다.

좀더..

마음의 무장이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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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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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 시절..

수학여행이였다. 가을로 기억된다. 좀 쌀쌀했었으니..


아침, 수학여행 집결지는 택시부 광장.

학생과 선생들이 모였다.

이경하 선생님도 왔고, 그의 아내도 왔다. 배가 많이 무거운 모습을 하고.


차는 출발하고 이선생님의 아내는 광장에서 차가 멀어질 때까지 배웅을 하였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뱃속에는 새로운 생명을 품고, 남편의 수학여행을 배웅하는 아내의 모습.

아름다워 보였다.


그 때는, 싱글에 백수에,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는 시절이라서 그런 지,

정에 굶주려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의, 그리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이선생님의 모습이 참 조화롭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선생님은 관대 출신이고, 인문학교 교사셨다. 아내도 다른 일을 하다가 이선생님의 꼬임에 인문학교 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물론 다른 사람의 권유로 인문학교 선생질을 시작한 것이고.


인문학교라는 공간에서 만나 서로 기댈 곳이 되어주고, 동류항이 되어가는 모습이, 집도 절도 없이 방황하는 내게는 참 근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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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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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네..

노동 시장에 나를 판매하기 위해 나를 포장해야 하는데..

한 줄 한 줄 쓰는 것이 고역이다.

사무적인 서류야 그냥 써내려 가면 되지만, 나를 상품성 있게 포장해야 하니..

참 힘드네..

편재할 수 없는 세상...

소통없는 세상...

단절된 세상...

..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 끝나지는 않고 계속 머릿 속에 해야 할 일로 남아있다.

..

여행 가기 전에 끝내야지..

..

밤은 깊고 번민의 밤은 깊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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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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