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말년에 대장암을 얻으셨다.
나는 아버지의 투병기를 잘 모른다.
40대 초반.. 한창 아이들 먹여 살리고 그러느라 정신 없을 때였다.
50이 넘어 몸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참~ 외로우셨겠구나.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 그대로 아버지도 이미 오래 전에 밟고 가신 길을, 내가 따라가는 기분이다. 뒤늦은 후회. 전화도 하고 찾아도 가고 할 걸..
부랄 달린 놈들은 관 속에서 흙 냄새 맏아야 철이 든다는데.. 그런가 부다..
그런가 부다...
'일상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7건
- 2021.10.26 철없는 어른..
- 2021.10.22 야간 행군..
- 2021.10.21 막둥이의 첫 실패..
- 2021.10.12 사고..
- 2021.07.17 여우비..
- 2020.07.29 식구가 늘다
- 2020.07.19 Say you Say me.. 영화 "백야"의 메인 테마곡
- 2020.07.11 때이른 여름 휴가..
- 2020.07.01 쥐어 짜면 나오나?
- 2014.04.25 세월호 사건을 보며.. 2
훈련의 꽃
야간 행군..
현재 시간 저녁 10시..
녀석은 군장 매고
출발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까?
저녁 9시에 걷기 시작해서..
다음 날 6시까지 걷는 행군.
강원도 어느 산등성이를 걷고 있겠네.
4시간쯤 지나면 좀 힘들고,
6시간쯤 지나니 발에 물집이 잡히고..
8시간쯤 지나면 다 필요없고 내무반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 뿐이였는데..
30년 전 나의 훈련병 시절에는 그랬다.
아들의 야간 행군은 어떨 지...
서늘한 공기를 헤치며 걸어갈
울 아들.
무사히 잘 다녀오기를..
고3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막둥이..
수시 전형 6장 중에..
한 곳의 전형 결과가 발표가 되었다.
불합격.
녀석은 바람 빠진 풍선 마냥 실~실~ 웃는다.
이런 기분이구나..
처음 맛보는 실패의 기분.
앞으로 있을 수많은
실패와 좌절, 거절의 맛을 본 녀석.
든든한 예방 주사가 되어 주기를..
믿는다. 아들..
주말 연휴..
추석 때 못한 부모님 성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내비는 이상하게 국도로만 안내한다.
갓 길에 차를 세우고..
네비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출발하는 순간..
덜커덩~~~!
드르륵~~! 바닥 긁는 소리가...
긁은 건 어쩔 수 없어서 그냥 가는데..
100미터도 못가서 타이어 경고등이 켜진다.
차를 세우고 타이어 확인하니..
벌써 바람이 다 빠져 버렸다..
보험사 긴급수리 불러서 확인해보니..
타이어는 찟어지고..
교체용 타이어 재고는 없고..
자재 판매소는 업무 마감됐고..
견인으로 수원 집까지는 130km이상 남아 있는 상횡이라 견인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싱황이다.
결국 차는 카센타에 맏기고,
모텔방에서 하루를 보낸다.
내일 아침 자재 구해 타이어 수리하면 비로서 집으로 갈 수가 있을 것 같다..
갈아 입을 옷도 없이 몸만 딸랑 모텔 방에서... -.-;;;;
어무이가 추석에 성며 안 왔다고 삐진 것 같다.
제 때 갈께요..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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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장을 간다.
비가 내리고..
급하게 과일을 덮는 아저씨..
널어 놓은 채소에 비닐을 덮는 아줌마..
장바구니를 머리에 올리는 사람들..
정겹다.
여름 한가운데에서
여우비를 만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 장바구니에는
따뜻한 옥수수 두 개.
여름의 한 자락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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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食口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
식구가 늘었어요..
대딩..고딩 녀석들..
자기 공간.. 자기 시간을 찾는 시기라..
저녁 먹고 자기 방에 들어가.. 문 닫으면 ..
집안이 적막강산이네요..
그래서..
녀석들과 싱글 대디의
부드러운 연결점..
이 다음.. 녀석들 모두 집을 떠나면..
같이 있을 녀석을..
입양해 왔어요.
올 블랙..
불꺼 놓으면 눈 밖에 안보이는 다크 템플러가 되는
고양이 한마리..
이제 집사 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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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야의 메인 테마곡.
Say you Say me.. .
벌써 35년 전 영화다. .
고삐리 때...
한창 감수성 예민할 때의 음악과 영화를..
50대 아저씨가 되어 다시 들어본다.
좋다.
이렇게 늙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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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여름 휴가..
6개월이나 골방에서 지낸..
덩어리들.. 콧구멍에 바람 넣어주고..
나도 좀 넣자..
자월도..
월척을 낚아주마..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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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40분..
3시30분에 자료
던져놓고..
5시30분까지 달라니..
무슨 R&D가 쥐어짜면
술술 나오나..?
우중충한 하늘 보면서..
어케 거짓말을 만들지.. 고민고민..
R&D를 하는데..
R&D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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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을 보며..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돈이라는 것, 자본주의라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이
마치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직접적인 원인이야 선장과 선원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들이지만, 그 이면에 스멀스멀 기어들어와
자리를 틀고 있었던 자본주의의 광기를 본다.
18년된 배를 들여와, 한명이라도 더 싣기 위해
증축해서 배의 안전은 더 망가지고,
노후화된 배는 여기저기 고장나는데,
수리는 자꾸만 뒤로 미루고,
선장까지 비정규직에, 직원들은 이윤논리에 내몰렸으니,
승무원들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졌을테고,
안전교육, 퇴선훈련, 이런 것 없고,
이들에게 직업 윤리를 기대하기란 어려웠으리라.
한 때 대기업과 일했던 기억.
발주 담당 실무자가 무척 싸가지가 없었는데,
자신 보다 훨씬 나이 많은 분들에게 반말로 지껄이기도 했다.
나중에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구매 담당자에게 일할 수 있는 테두리를 만들어 주는
상사는 실적압박을 해 왔고, 담당자는 어쩔 수 없이
을들을 쥐어 짜는 수밖에...
그 사람의 상사는 또 자신의 상사에게 실적 압박에
쥐어 짜이고, 그 상사의 또 윗사람은 사장에게,
사장은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 그리고,
그 사슬의 정점에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괴물이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탄 배를..
거대한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잡아먹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지나친 비약일까?
인간이 개발한 가장 효율적인 생산체재라는 자본주의.
그러나, 그 바탕에는 끔찍한 이기심과 무한 경쟁,
인간이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수단으로 전락하는
비인간성이 숨어 있다.
2~300년 밖에 안되는 자본주의 역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잡아 먹은 것일까?
내 삶에서 자본주의의 대안 체제가 정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서구의 사민주의(사회민주주의)?, 지속 가능 경제?
아니면 자본주의의 광기를 잠재울 그 어떤 새로운 체제라도..
세상에 정착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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