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주테이..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한 인공제방을 뜻하는 와주테이(일본말)..

그것이 어째서 봄이 되면 국회 바로 옆에 벗꽃이 만발한 봄날 사람들이 몰리는 윤중로가 되어 버렸는 지.. 


국회 옆에 벗꽃이 즐비한 것도 맘에 들지 않고,

봄에 벗꽃 피었다고 모여드는 사람들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입법 기관이라면, 그 옆에 일본의 국화인 벗꽃이 아니라,

이나라 이강산 어디에나 있는 개나리나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야 정상이 아닐까?


하기야 와주테이에 기생하는 많은 인간들이 일제 친일파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여의도에 벗꽃이 많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라가 살아있다면, 민족 정기가 살아 있다면,

와주테이에 기생하며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박쥐들은 이미 오래전에 청산해야 할 과거가 아닌가?

아직도 그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끌려가 있는 국민들이 불쌍하다.


누군가 그랬던가?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국민이 똑똑하면 국민을 무서워하는 정부를 가지게 될 것이고, 국민이 멍청하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정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진리인 것 같다. 박근혜 같은 인간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책은..

국회에 기생하는 박귀같은 인간들, 변졀자들, 기회주의자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적어도 상식이 살아 있다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 한국에는 많이 발생한다.


썩은 정신의 국민은 썩은 정부를 맞이할 것이다.

그 댓가를 톡톡히 지를 것이다. 앞으로 또 5년 동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암울한 상황...


이런 상황을 한 단어로 정리하는 게 있지..


Fuck..~!


아.. 정리되지 않고, 씁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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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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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 시절..

수학여행이였다. 가을로 기억된다. 좀 쌀쌀했었으니..


아침, 수학여행 집결지는 택시부 광장.

학생과 선생들이 모였다.

이경하 선생님도 왔고, 그의 아내도 왔다. 배가 많이 무거운 모습을 하고.


차는 출발하고 이선생님의 아내는 광장에서 차가 멀어질 때까지 배웅을 하였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뱃속에는 새로운 생명을 품고, 남편의 수학여행을 배웅하는 아내의 모습.

아름다워 보였다.


그 때는, 싱글에 백수에,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는 시절이라서 그런 지,

정에 굶주려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의, 그리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이선생님의 모습이 참 조화롭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선생님은 관대 출신이고, 인문학교 교사셨다. 아내도 다른 일을 하다가 이선생님의 꼬임에 인문학교 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물론 다른 사람의 권유로 인문학교 선생질을 시작한 것이고.


인문학교라는 공간에서 만나 서로 기댈 곳이 되어주고, 동류항이 되어가는 모습이, 집도 절도 없이 방황하는 내게는 참 근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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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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밌다.


한국 근현대사를 재밌게 그렸다.


책이란 이렇게 써야지.. 재밌게..


그 동안 알고있었던 근현대사의 전체적으로 훝어보는 계가가 되었다.


작가는 말도 잘하지만 글도 잘 쓰네.. 25만원짜리 방에서..


하루만에 다 읽어 버린 책...


여타의 이론서처럼 골치아프지도 않고 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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