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벌룬 투어, 이스탄불로 돌아오다

 

새벽에 알람 소리에 깬다. 대충 씻고 리셉션에서 Pick up 차량을 기다린다. 차량에는 어제 추리닝 바람으로 만났던 아가씨와 조우. 어디론가 이동 후 독일 할베들 잔뜩 탄다. 어느 식당 같은 곳에서 빵과 차를 마시며 아침이 되기를, 그리고 벌룬 투어가 가능한 기상인 지를 기다린다. 날이 밝으며 출발 지점으로 이동한다. 열기구에 바람을 넣고 있다. 어디선가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이 우르르 나타난다. 그래서, 독일 할베들과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 우리 일행, 혼자 여행중인 아가씨가 한 바가지에 타고 이륙한다. 조용한 상승. 순간 가슴이 쫄깃해진다. 열기구에서 맞는 아침 햇살은 좋다. 카파도키아의 이국적인 풍경 또한 관광객들을 매료 시키기에 충분하다. 2월이라 풍경들이 초록색이 아닌 것이 아쉽다. 한 시간쯤의 비행을 마치고 착륙. 착륙 지점에는 열기구를 탑승 기념으로 메달과 삼페인도 준다.



 

기구에 공기 채운다.


카파도키아에서 만난 아가씨랑 같이 탑승


출발~!


퍄샤바~. 멋진 풍광을 선물해 준다.


상승할 때 심장이 쫄깃해진다.


다른 열기구 팀들


열심히 촬영 중인 나.




파샤바~!




도착하면 메달과 샴페인 준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 식사. 좋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어제 그 Tour Agency. Underground city 언제 갈 거냐? 10 O’clock? Ok~! 어제 Tour Agency에서 벌룬 투어를 예약하면서, 한 가지 더 예약을 했다. 우리 내일 오후에 카이세르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내일 1시까지의 Tour Guide와 차량, 공항 픽업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친구 머리를 굴리더니 100유로를 제안한다. Deal~! 그래서 잠깐 동안이지만 교통편 신경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오전 시간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파카도키아에서 찾는 곳, Underground city로 간다. 이 곳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의 박해를 받아 이곳으로 오면서 땅 속에 바위를 파내고 살았던 곳이다. 그 길이와 규모가 엄청나다. 땅속 바위가 손으로 비비면 잘게 모래로 부스러져 동굴 만들기는 쉬웠을 것 같다. 누나는 밀폐공간의 답답함인 지 1차 코스를 돌고 밖으로 나간다. 나는 예정된 코스를 모두 돌고 나온다.(여행은 체력이 재산이다. 죽기 전에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밖으로 나오니 언제 사진을 찍었는지 내 사진을 접시에 프린트해 팔고 있다.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내 얼굴이 박힌 접시를 샀다. 기념품.

 

Underground city에서..


괴레메 우측에 있는 악마의 눈 나무..


파카도키아의 독특한 지형.

 

생각보다 시간이 남았다. 처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올 생각이니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는데 이렇게 전속 Guide가 생기니 좀더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 Nice View Point로 가달라고 하니 괴레메 우측의 Valley와 파샤바로 간다. 괴레메는 어디를 가나 독특한 지형을 만날 수 있다. 카파도키아를 뒤로 하고 카이세르 공항으로 이동한다.

 

카이세르 공항에서 이스탄불로 국내선 항공기을 이용해 이동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이스탄불까지는 1000Km가 넘는다. 다시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았다. 그리고, 비행기 할인 티켓이 저렴해서 오토뷔스나 기차 티켓이나 비슷하다. 이스탄불로 돌아가 다음날 이스탄불을 돌아 다니면 이 여정은 끝을 맺는다.

 

 


지방 공항이라 그런 지 버스 타고 활주로로 가서 비행기로 걸어간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혹시 몰라서 안전을 위해 조그만 주머니 칼을 하나 준비했다. 짐 검사에서 걸렸다. 핸드케리용 배낭에 넣은 것이 잘못이다. 경찰에 불려 가서 어떤 조서를 쓰고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면 경찰에서 이것으로 찾으라는 안내를 받는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이 칼을 찾느라 생~ 쑈를 한다. 아무리 찾아도 경찰서는 보이지 않고, 공항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하면서 겨우 찾았다. 버려도 될 것 같은 칼인데, 뭘 찾겠다고..

 

국내선은 찬밥인가? 활주로에서 한 시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이륙. 이스탄불까지는 금새 간다. 기차로 갔으면 밤새 갔을 거리를 두 시간 남짓 도착한다. 주머니칼 되찾느라 Police Station을 찾는데 마무마구 헤멘다. 결국, 검색대 옆 개구멍을 지나 칼을 찾아 다시 들어온다. 삽질이다. 일주일 전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을 때처럼 트램을 타고 다시 숙소로 이동한다. 술탄아흐멧 광장에서 숙소까지 또 헤맨다. 구굴 지도는 진리다. 알바니스 호텔 도착한다. 같은 값이라도 이스탄불의 호텔 객실의 크기와 지방의 호텔 객실의 크기는 현저히 다르다. 코딱지만한 숙소. 뭐 어쩌랴? 피곤한 몸을 누인다.

 

여장을 풀로 천 개의 상점이 있다는 그랜드 바자르(시장)를 보러 간다.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그랜드 바자르를 빙~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손으로 이쪽으로 가야지 하는데도 이쪽으로 가야 한단다.  3TL이면 충분할 거리를 뱅뱅 돌아 한참 만에 와서는 30TL을 달랜다. 택시 기사는 알아 들었을까? 내가 한국말로 욕을 한다는 것을. 한 바탕 욕을 해주고는 10TL을 던져주고는 택시를 내려 버렸다. 다행히 따라 오지는 않는다. 여행이 바가지도 쓰고 욕도 하고 뭐 그러는 거지 뭐.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저녁 8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그랜드 바자르의 대부분의 상점은 이미 닫았다. 그래서, 숙소까지 천천히 걸으며 이스탄불의 거리를 바라 본다. 그러다 어느 음식점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 이것 저것을 선택해서 저녁 식사를 한다. 이제 내일 하루 종일 이스탄불을 돌아보면 터키 여행을 마치게 된다.

 

조촐한 국내선 기내식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나오는 순간.. 이걸 어떻게 찍었지?


음식들 중에 골라서 먹는다.




  이스탄불에서의 저녁 식사


Posted by 수.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