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일상의 이야기 2021. 10. 12. 10:16

주말 연휴..

추석 때 못한 부모님 성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내비는 이상하게 국도로만 안내한다.

갓 길에 차를 세우고..

네비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출발하는 순간..

덜커덩~~~!

드르륵~~! 바닥 긁는 소리가...

긁은 건 어쩔 수 없어서 그냥 가는데..

100미터도 못가서 타이어 경고등이 켜진다.

차를 세우고 타이어 확인하니..

벌써 바람이 다 빠져 버렸다..

보험사 긴급수리 불러서 확인해보니..

타이어는 찟어지고..

교체용 타이어 재고는 없고..

자재 판매소는 업무 마감됐고..

견인으로 수원 집까지는 130km이상 남아 있는 상횡이라 견인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싱황이다.

결국 차는 카센타에 맏기고,

모텔방에서 하루를 보낸다.

내일 아침 자재 구해 타이어 수리하면 비로서 집으로 갈 수가 있을 것 같다..

갈아 입을 옷도 없이 몸만 딸랑 모텔 방에서... -.-;;;;

 

어무이가 추석에 성며 안 왔다고 삐진 것 같다.

제 때 갈께요..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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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달
,

영화 올드 팬이라면 다들 알 것 같은 영화 “더 피아노”,.

 

1993년 작품이니 벌써 28년 전 영화다. 영화 피아노(The Piano, 1993)은 칸 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3개 부분을 수상한 영화라고 한다. 칸 영화제에서는 왕금종료상과 여우주연상을, 아카데미에서는 여주연상과 여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한다.

 

.............................

 

영화의 시작은 뉴질랜드의 한 해변에 에이다(주인공)과 그녀의 딸 플로타가 내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녀가 타고 온 배에는 피아노가 위태롭게 실려 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고, 위안을 얻는 피아노. 그녀는 얼굴도 보지 못한 신랑에게 시집가는 중이다. 그녀는 음악가와의 불같은 사랑으로 미혼모가 된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멀리 뉴질랜드로 시집 보내 버린다.

 

 

그녀의 새로운 남편 스투어트는 하루 늦게 해변에 도착한다. 일꾼들을 데리고 왔지만 커다란 피아노를 가져갈 수 없다고 한다. 스투어트는 매우 현실적인 인물이다. 일꾼을 추가로 투입하기 싫은 것이다. 그녀는 해변가에 남겨둔 피아노를 한참 동안 바라본다.

 

카리스마가 있는 얼굴..사랑에 모든 것을 쏟아버리는..
해변의 피아노를 바라보는 에이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이라도 한 것일까? 피아노를 보는 그녀의 표정은 묘하다.
빗속의 결혼식.. 그렇게 형식적인 부부가 된다.
빗속의 결혼식을 마치고 창가에서 피아노 생각 뿐이다.
해변에 남아 있는 피아노

그녀의 새로운 남편 스투어트가 마우리족 땅을 사기 위해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남편의 동료 베인스에게 해변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에이다는 해변에서 피아노를 치며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행복한 에이다의 모습은 베인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베인스는 그녀의 남편 스투어트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내 땅과 당신 아내의 피아노를 물물교환하자고 한다. 스투어트는 아내에게 베인스의 피아노 교습을 맏긴다. 화를 내는 에이다. 원래 내 물건이였는데 남편이 함부로 처분하고, 더군다가 그 사람을 가르치라니..

 

 

베인스는 인부를 동원하여 며칠 동안 공을 들여 피아노를 가져온다. 조율사를 불러 바닷물에 노출된 피아노를 조율한다.피아노 레슨이 있던 날. 잔뜩 화가 난 에이다와 플로타 모녀는 베인스 집을 방문한다. 바닷물에 조율 상태가 엉망일 것을 예상한 모녀는 깨끗한 음질에 놀란다. 베인스를 쳐다 보는 에이다의 눈빛이 조금 바뀐다.

 

화가 난 에이다
스투어트는 땅을 얻을 욕심에 에이다에게 레슨을 할 것을 명령한다.
상심한 에이다. 레슨을 하기 위해 베인스의 집으로 향하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심한 에이다

 

몇 번의 레슨이 있을 즈음.. 베인스는 그녀의 하얀 목덜미를 보고 불현 듯 목에 키스를 한다. 화들짝 놀란 에이다. 악보들 들고 돌아가려 하지만, 베인스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건반 한 개씩.

 

당신 몸에 터치 한 번 할 때마다 건반 하나씩.. 모든 건반이 되었을 때 피아노는 당신 거요. 이후 이들의 비밀 레슨은 이어진다. 구멍 난 그녀의 타이즈의 살을 부비며, 건반에 올려 놓은 손을 느끼고,.. 에이다는 위험하지만 피아노를 되찾을 수 있는 희망으로 레슨을 이어간다. 자신의 몸을 터치하는 그의 손길에서 그의 마음을 조금씩 느낀다.

 

열병을 앓는 베이스.. 가만히 커튼을 젖히고 피아노를 바라본다.
타이즈의 작은 구멍에서 그녀를 느껴보고 싶어한다.

 

아이들의 학예회가 있던 날, 에이다의 손을 잡고 있는 남편 스투어트를 보며 베인스는 질투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에이다의 묘한 웃음. 다음 날, 레슨 시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베인스를 이상히 여긴 에이다. 그의 방을 들여다 본다. 나체의 베인스를 보게 되는 에이다. 짧은 비명을 지른다. 건반 몇 개면 되겠소?

 

 

다음 날, 레슨을 위해 베인스의 집에 갔을 때 피아노가 옮겨지고 있다. 베인스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견딜 수 없기에 피아노를 돌려 준다. 스투어트는 땅을 받은 거래가 물거품이 될 것을 걱정한다.(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베인스는 거래와 상관없이 돌려준 것이라고 한다. 에이다는 자신의 방에 있는 피아노를 보며 안절부절 한다. 결국, 피아노도 없는 그의 집으로 달려간다. 불쌍한 에이다. 아무 감정 없이 온 것이라면 돌아가는 베인스의 빰을 때려 버린다. 서로의 마음을 안 그들은 격정적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고스란히 남편에게 들키고 만다.

 

 

결국 에이다는 집에 갇히게 되고, 스투어트는 집의 문과 창문을 막아 버린다. 에이다는 실성한 듯 한 밤 중에 피아노를 치고, 자고 있는 남편의 나체를 손으로 느끼려 한다. 마치 베인스가 자신에게 한 것처럼..

 

몽유병처럼 한 밤 중에 미친듯이 피아노를 친다.

 

에이다는 베인스가 집을 정리하고 떠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건반 하나를 꺼내 메시지를 적어 딸을 통해 베인스에 보낸다. 그러나, 베인스에게 가야 할 건반은 남편에게 가고, 분노한 남편은 도끼를 들고 에이다를 찾아온다.

 

베인스에게 가야할 건반은 결국 남편에게로 간다.

 

이 영화의 백미 같은 장면. 손가락이 잘린 에이다는 아무 표정 없이 하늘을 본다. 손가락이 잘린 고통도, 분노도 없이.. 섬뜩하기도 하고 불쌍한 에이다. 잘린 손가락은 베인스에게 보내 버린다. 만날 때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겠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다음 날 새벽 스투어트는 총을 들고 베인스를 찾아 온다. 베인스에게 에이다가 했던 말을 전하며 이곳을 떠나라고 한다.

 

에이다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열병을 앓고 있다.

 

그들은 짐을 정리하고 피아노와 함께 떠난다. 이제 현실의 연인이다. 원주민은 배에 피아노를 싣는 것들 반대한다. 베인스는 그녀에게 꼭 필요한 것이니 피아노를 싣고 떠나자고 한다.

 

 

배가 얼 만큼 갔을까? 그녀는 피아노를 바다에 버려 달라고 한다. 과거와의 단절. 베인스와 원주민은 로프를 풀고 피아노를 바다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 순간, 그녀는 로프 속에 발을 넣어 자신을 물속으로 던져 버립니다. 그녀는 왜 스스로 물속에 자신을 던져 버렸을가요? 과거와의 단절, 죽음과 새로운 기회, 희망이 교차 되는 순간이다.

 

물속으로 던져지는 피아노
로프에 발을 감아 자신을 물속에 던져 버린다
물 속으로 빠지는 에이다
다시 물 밖으로 나온다. 죽음의 영역에서 삶의 영역으로..
에이다는 삶의 영역을 선택한 것일까?

 

얼마 만큼의 시간이 흐른 시간. 그들은 넬슨(뉴질렌트드의 소도시)에서 새롭게 정착한다. 아이다는 금속 손가락이 생겼다. 피아노를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물 속에 있는 피아노와 자기 자신을 상상한다.

 

 

......

 

영화 “더 피아노”

 

이 영화를 오랜만에 꺼내 보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그들은 불같은 사랑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에이다는 손가락 하나를 잃었고, 베인스는 자신이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났다.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서로 도와가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과연 처음과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1년, 2년, 5년, 10년이 되었을 때, 서로 익숙해지고, 무신경 해지고, 상처 내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시간 앞에 장사가 없다.. 불같은 사랑도 시간 앞에서는 ...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법?..

서로 상처 내지 않는 방법?.. 글쎄... 잘 모르겠다.

 

#피아노

#더피아노

#ThePiano

#Piano

#수달

 

https://youtu.be/cyTn4XIYH8M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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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팬이라면 알고 있을 영화 “에일리언”

이 영화가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

 

인문학 팟캐스트(일당백)를 듣다가 영화 에일리언이 페미니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영화라는 해석을 접하게 된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 에일리언 시리즈를 받아서 차근차근 보니 해석이 그럴싸하다. 그래서, 팟캐스트의 해석과 나의 해석을 덧붙여서 정리해 본다.

 

 

볼 때마다 남자의 흉칙한 거시기를 연상하게 하는...

 

에일리언 1편이 나온 시점인 1979년은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막 태동기를 거치고 있는 시기라고 한다. 감독인 리들리 스콧은 페미니즘 영화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델마와 루이스”의 감독이기도 하고, 미국 해병대의 최강 여전사를 그린 “지 아이 제인”의 감독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페미니즘이 영화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처음 에일리언 영화를 봤을 때 .. "거~..참~.. 조까치 생겼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제작 의도도 남자의 거시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단다. 남자의 거시기처럼 생긴 괴물이 리플리(시고니 위버)를 끝없이 괴롭히고, 결국 괴물을 물리치고 자유를 얻는 것이 영화의 주요 골자인데.. 줄거리야.. 워낙 알려진 영화이니 생략..

 

남자의 거시기를 연상케 하는 크리쳐
산 성분이 가득한 체액

영화의 내용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투영하면, 이렇게 된다. 에일리언으로 상징되는 남성성, 남성 위주의 사회,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을 대변하는 리플리를 억압하고 자신들의 권위적이고 남성 위주의 사회 구조에 순응하기를 억압하고, 리플리는 이에 저항하며 자유를 얻는다. 라는 해석.

 

영화 중간중간에 이러한 것을 암시하는 여러 장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식사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벽에 붙어 있는 픽업 걸 사진들, 과학 장교가 리플리의 입에 잡지를 우겨 넣는 장면들 등에서 볼 수 있다.

 

 

과학장교는 설득에 실패한 리플리를 죽이려한다. 굳이 이런 방법으로 죽이려 했을까?

사실 이 장면은 노골적인 성적 장면이다. 영상 없이 소리만 들으면 영락없는 섹스 장면이다. 남자는 섹스로 여자를 억압하고 리플리는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간다. 이러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단다. 아마 이 장면은 1980년대의 우리나라 상황이면 일반 개봉판에는 잘려나갈 것 같은데, 내가 본 것은 감독판이라서 이 장면이 살아있는 것 같은데.. (확인은 안 됨)

 

에일리언이 인간을 숙주로 삼아 인간의 몸에서 새끼가 뚫고 나오는 장치도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를 투영한 것이라고 한다.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즐거운 과정이면서 여성으로서의 고유한 권한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두려움과 고통의 대상이 되기도 하다는 것이다. 수긍이 간다.

 

배를 뚫고 나오는 설정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의 두려움과 공포를 상징한다.

에일리언 1편에서 4편까지 모두 여성인 리플리(시노니 위버)가 주인공이며,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까지 여성이 주인공 내지는 주요 인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2편에서 해병대의 구성원들 중에서도 용맹한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자 해병이 다른 해병 대원이 동면에서 깨어 어리버리할 때, 봉을 잡고 턱걸이를 하는 장면 또한 페미니즘적 장치로 해석된다.

 

오랜 동면에도 남자보다 신체적 위위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

탈출하는 장면을 영상 없이 소리만 들으면 영락없이 성적 장면이라는 해석도 있고, 화물선이 폭발하는 장면이 오르가즘과 카타르시스라는 해석도 있는데.. 해석이야 각자의 몫이니..

 

화물선 폭팔 장면.. 아무런 설명없이 이 장면을 본다면...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영화 “더 랍스터”도 페미니즘과 선이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영화의 주요 변곡점에서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모두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주인공은 아내에게서 버림받아 호텔로 가게 됐고, 호텔의 지배인도 여자, 숲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 호텔 메이드도 여자, 숲의 독신 그룹의 리더도 여자로 설정되어 있다. 여성이 “더 랍스터”를 이끌어 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페미니즘..

이건 상당히 논쟁적인 주재인데.. 

 

메갈리안 이미지

 

이런 거 하지 말고...

 

에일리언 1편(1979년)
페미니즘 영화의 대명사 "델마와 루이스"
해병 최강의 전사 지.아이.제인

이런 컨텐츠를..

Hate가 아니라,

각자의 영역에서 작은 성취를 이루는 것이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발전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페미니즘

#에일리언

#Alien

#더랍스터

#수달

Posted by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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